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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삼법인(三法印)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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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현선원 작성일13-01-18 08:03 조회6,65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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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삼법인(三法印)은 무엇인가요?




이제 슬슬~ 꼼꼼하고 심도있게 교리를 알아보도록 해봐야겠습니다. ^_^

집중해서 따라오세요~~

삼법인(三法印)이란 말을 들어보셨는지요?

삼법인(三法印)은, 불교에 입문하면서 기본적으로 알아두어야 할 교리들 중에 가장 우선적으로

인지하고 있어야 할 내용 중 하나입니다. 삼법인(三法印)은 세 가지의 법다운 진리라고

이해하면 좋겠습니다. 印은 도장이란 의미를 갖고 있는데, 부처님께서 설하신 진리임을 확인하는

핵심으로 보면 됩니다. 삼법인(三法印)은 불교의 세계관을 보여줍니다.


첫째, 제행무상(諸行無常)입니다.

제행은 정신계와 물질계의 모든 현상을 말하므로 곧, 세상의 모든 존재를 의미합니다.

무상은 영원한 것이 없다는 뜻으로, 나고 죽고 흥하고 망하는 것이 덧없음을 말합니다.

즉, 우주 공간에 존재해 있는 모든 사물, 자연, 물질, 인간, 정신 등 어느 것 하나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는 것이죠. 여러 가지 인연이 어우러져 잠시 머물다 그 힘이 다하면 다시 흩어지는 원리를

잘 알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고요히 멈춘 듯 보이는 저 강물도 한 찰나도 쉬지 않고 흘러가고 있습니다.

아까 그 물이 그 물이 아니지요. 또,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라던 cf의 카피도

제행무상의 진리를 보여주지요. 따라서 우리는 이 원리를 활용해서 어떤 현상이나 사람, 사물,

조건, 환경에도 집착하거나 욕심낼 이유가 없음을 바로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둘째, 제법무아(諸法無我)입니다.

제법무아(諸法無我)에는 인무아(人無我)와 법무아(法無我)가 있는데,

인무아(人無我)란, 사람을 형성하는 색·수·상·행·식은 연기에 의해 존재할 뿐 실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즉, ‘나’라고 부를 것이 없다는 것이지요.

법무아(法無我)란, 눈앞에 있는 일체 경계가 다만 나의 망심이 분별한 것이지 실재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즉, 모든 것은 서로 서로 연관되어 인연으로 인해 생겨나고 또 인연 따라 멸하므로

상주불변하는 독립적 실체란 없다는 것입니다. 내가 잘났네 못났네, 이쁘네 못생겼네,

내 것이네 네 것이네... 하며 집착하고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부리는 것은 제법무아(諸法無我)

의 원리를 통감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셋째, 열반적정(涅槃寂靜)입니다.

모든 고통의 원인이 다 소멸해서 번뇌의 괴로움이 없는 청정한 마음의 평화상태를 말합니다.

이 상태는 영원할 것이며(제행무상을 깨닫지 못한 상태),

‘나’란 절대적 존재가 있다는 망상(제법무아를 깨닫지 못한 상태)에 사로잡혀

몸과 마음에 집착해왔던 다겁 생의 삶이 사라지고, 지금까지 고에 지배되고 번뇌에 굴복 당해왔던

인생고를 극복한 상태로서 인격의 완성상태, 안온하고 청정하며, 평화롭고 고요하며

지혜로운 것으로 현실에서 얻어진 상태를 일컫습니다.



어떻습니까? 삼법인(三法印)을 살펴보니 세계와 우주가 조금 달리 보이지 않습니까?

‘인생은 무상해~’하면서 한숨과 노랫가락을 흘려보내는 것은 대체로 염세적이고 주관적인 감성에서

나온 한탄이지만, 우리 불자들의 ‘인생은 무상해!’는 명료하고 냉철하게 존재계를 인식하면서

나온 깨달음의 탄성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cf. 참고로 제행무상(諸行無常), 제법무아(諸法無我), 일체개고(一切皆苦 )이 세가지를

삼특상(三特相)이라고 합니다. 일부에서는 삼법인(三法印)과 혼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삼특상(三特相)은 수행에 관한 강한 메시지가 있는 반면, 삼법인(三法印)은 불교전반의 특징을

말한다는 정도로만 알고 계시면 되겠습니다.]

(정견스님 기초교리 자료, 장흥보림사 까페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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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덮인 산사의 처연한 모습도, 이 겨울이 지나면 물머금은 연두빛 생명으로 변합니다.

제행은 무상이니까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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