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백중(우란분절)이 무슨 날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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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현선원 작성일13-08-21 16:52 조회7,777회 댓글1건본문
9. 백중(우란분절)이 무슨 날인가요?
--- 너무너무 오랫만입니다.^_^;;;; 오늘은 하안거 해제와 백중회향 날입니다.
백중의 중요한 의미를 살펴볼 필요가 있어서 이렇게 오~~~랫만에 들렀습니다.
앞으로는 자주 찾아뵙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백중은 부처님 오신날, 출가재일, 열반재일, 성도재일과 더불어 佛家의 5대 명절 가운데 하나로
매년 음력 7월 15일에 先忘(선망)부모와 인연영가를 위해 천도재를 지내는 날입니다.
백중을 백종 또는 우란분재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백종이란 예부터 이 무렵에 여러 가지 농산물이 풍부하여 백 가지 과일 및 곡식을
갖추어 놓은 것에서 유래된 이름입니다. 우란분재라고 할 때의 ‘우란분’은 법어에서 나온 말로
‘거꾸로 서 있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결국 거꾸로 매달려 있는 중생들 특히 지옥과 아귀보를 받은 중생을 제도하기 위하여
베풀어지는 법회를 뜻합니다. 그리고 음력 칠월 보름은 스님들의 하안거가 끝나는 날입니다.
이날은 특별히 ‘자자일’이라 하여 사찰의 대중이 모인 가운데 수행자로서 부족했던 모든 것을
스스로 참회하는 의미 깊은 날이기도 합니다. 이런 좋은 날을 택해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
돌아가신 영가를 위해 기도드리는 직접적인 유래는 목련존자가 지극한 효심으로
지옥에 계신 어머니를 구제한 사실을 기리는 데서 비롯된 것입니다.
목련존자는 부처님의 10대 제자 중의 한 분으로 신통제일 ‘마하 목건련존자’를 말합니다.
목련존자가 어머니를 제도한 이야기는 목련경과 우란분경에 잘 전해지고 있습니다.
육신통을 얻은 목련존자는 돌아가신 어머니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신통력으로
저승세계를 살펴보았습니다. 천상계와 인간계를 두루 살펴보았지만 어머니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하는수 없이 지옥계를 살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어머니는 지옥에서 아귀보를 받아
심한 고통을 겪고 있었습니다. 믿을 수 없는 일이었지만 목련존자의 어머니는 아귀지옥에
떨어진 것이 분명하였습니다. 목련존자는 어머니가 지옥에 떨어진 것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얻은 신통력으로 어머니를 구원하기 위해 아귀지옥으로 들어갔습니다.
굶주린 어머니께 정성껏 장만한 음식을 드렸지만 어머니가 그 음식을 입에 대자마자 입에서
음식이 타서 없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아귀지옥은 배가 남산만하고
목구멍은 바늘 구멍만하여서 좁은 목구멍으로는 음식을 삼킬 수도 없거니와
음식이 입에 닿자마자 활활 타서 없어져 버리는 고통을 당하는 지옥이기 때문입니다.
아들인 목련존자는 너무나 당황스럽고 슬펐습니다.
목련존자는 어머니의 업장이 왜 그토록 두터운지, 또 아귀보를 받은 어머니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몹시 고민 하다가 마침내 부처님께 찾아가 여쭈었습니다.
"부처님이시여 저의 어머니가 아귀지옥에 떨어져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저의 어머니가 생전에 어떤 잘못을 저질렀기에 저런 고통을 받고 있나이까?"
목련존자가 부처님 전에 엎드려 눈물을 흘리면서 하소연하자,
부처님께서는 이 세상의 인과응보의 법칙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선의 씨앗을 심으면 선의 열매를 맺고 악의 씨앗을 심으면 악의 열매를 맺는다는
선인선과요 악인악과라는 진리에 대해 설법하시면서 다음과 같이 어머니의 잘못을
일러 주셨습니다. "육친의 정이 네 신통의 눈을 멀게 하였구나.
너의 어머니는 살아생전에 수행자들을 비방하고 승단의 화합을 깨뜨리며 살생을 일삼아
그것으로 귀신에게 제사 지내는 등 정법을 외면하고 삿된 법에 의지하여 살았던 과보로
아귀보를 받게 되었으니라." 목련존자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어머니의 잘못을 알게 되었지만
어머니의 고통을 차마 더 두고 볼 수가 없어 다시 부처님께 간청하였습니다.
"그렇다면 부처님이이시여 제가 어떻게 하면 어머니의 아귀보에서 벗어나게 할 수가 있겠나이까."
어머니에 대한 지극한 효심을 가진 목련존자에게 부처님께서는 단 한 마디로 대답하셨습니다.
그것은 바로 [보시]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목련존자는 부처님의 말씀에 따라
자신이 출가 전에 지녔던 재산을 모두 털어 불쌍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
승단에 보시하여 가람을 세우고 대중공양을 베푸는 등 지극정성으로 보시행을 실천했습니다.
이러한 목련존자의 보시공덕은 마침내 아귀지옥에 있는 어머니의 마음을 움직이게 되었습니다.
목련존자의 어머니는 목련존자로 인해 자신의 업장을 조금씩 녹여 갈 수 있었으며
마침내 아귀보를 벗어나 천계의 복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페이스북 석정회 스님 타임라인 글 인용>
지금까지 백중의 유래에 얽힌 목련존자의 이야기를 살펴보았습니다.
백중을 단순히 영가님들을 천도시키는 날로만 알 것이 아니라,
인연의 도리를 다시 한번 되새겨서 과거와 현재에 걸쳐 인연 맺었던 모든 분들의
은혜에 감사드리고, 또 하안거와 백중기간 내내 수행정진하신 스님들께
정성껏 공양을 베풀었던 본래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날로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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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존자가 아귀지옥에 있는 어머니에게 음식을 드리려는 장면입니다.
댓글목록
필5150님의 댓글
필5150 작성일
제가 많이도 미워하고 원망하는 사람이 있습니다.지금은 부처님의 말씀을 믿고 그사람을 위해 부처님께 공양 올리고 축원하며
기도를 올리고 사경을 합니다.티끌만큼이라도 그것이 공덕이 된다면 그사람에게 공덕을 돌리노라 염원합니다.
제가 이런마음을 가질수 있도록 일깨워 주신 큰스님의 은혜. 일생동안 잊지않고. 더욱 무주상보시하겠습니다_()_
감사합니다 스님!!항상 건강하세요.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