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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행복과 해탈을 막는 오개장 - 일타 큰스님의 법문 가운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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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현선원 작성일14-08-13 14:30 조회2,67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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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나라 때의 회통(會通)스님은 7세 때부터 육식을 멀리하고 채식만 하였으며, 11세에 오계(五戒)를 받았습니다. 덕종(德宗)황제 때는 육궁사(六宮使)가 되어 왕족들의 총애를 한몸에 받았으나, 22세 때 관직을 그만두고 출가하여 조과(鳥 )선사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회통스님은 불도를 이루고자 밤낮없이 부지런히 정진하였습니다. 낮에는 대승경전을 읽고 밤에는 선정삼매(禪定三昧)를 이루고자 열심히 노력하였지만, 스승인 조과선사는 옆에서 지켜보기만 할 뿐 특별한 가르침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조과선사 밑에 있어 보았자 공부에 더 이상의 진전이 없을 것으로 판단한 회통스님은 조과선사께 작별인사를 드렸습니다.

"스님, 이제 떠나렵니다."

"어디로 가려느냐?"

"불법을 닦으려고 출가하였으나 스님께서 자비로운 가르침을 내리지 아니하시니, 이제부터 전국의 여러 선지식을 찾아다니며 불법을 배워볼까 합니다."

"그래? 불법이라면 내가 있는 여기에도 조금은 있지"

"어떤 것이 스님의 불법입니까"

조과선사는 옷깃에 실 한오라기를 뽑아들더니, '훅' 하고 불었습니다. 순간 회통스님은 조과선사의 깊은 뜻을 깨달아 해탈(解脫)하였습니다.

 

우리 불자들의 불법수행(佛法修行)!

그것은 행복과 해탈을 위한 공부입니다.

행복과 해탈…. 어찌 이것을 불법수행을 하는 불자들만 바라겠습니까?

 

인간은 누구나 행복하게 살기를 원합니다. 구속없이 걸림없이 자유롭게 살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행복과 자유는 우리의 뜻처럼 쉽게 우리의 것이 되지 않습니다. 행복과 해탈을 얻기 위해 애써 불법수행도 해보지만, 생각처럼 용이하게 닦아가기조차 힘듭니다.

 

그러나 회통스님의 예를 통해 볼 수 있듯이 수행을 통한 행복과 해탈의 증득이 결코 어렵기만 한 일이 아닌데, 왜 우리는 바라는 바대로 살지 못하는 것일까요?

그 까닭은 간단합니다. 우리가 다생다겁토록 익혀온 그 어떤 버릇이 우리들 앞을 가로막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대우주의 시작도 끝도 없는 시간과 공간속에서 나서는 죽고 죽어서는 다시 태어나기를 끝없이 되풀이하며, 매 순간마다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익혀온 존재들입니다. 그렇습니다. 무엇인가를 분명히 익혀왔고, 지금도 익히고 있습니다. 과연 무엇을 익혀왔습니까? 도대체 어떠한 버릇을 익혀 왔기에 지금의 나는 자유롭지 못한 삶, 고통의 삶을 살고 있는 것일까요?

 

부처님께서는 우리의 불법수행을 방해하고 해탈과 행복을 가로막아버리는 장애를 크게 다섯 가지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1. 오욕(五欲)에 집착하여 마음바탕을 가리우는 탐욕개(貪欲蓋)

2. 성을 내어 마음바탕을 가리우는 진에개(瞋喪蓋)

3. 마음이 흔들리고 근심함으로써 마음바탕을 가리우는 도거개(掉擧蓋)

4. 진리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하고 의심함으로써 마음자리를 가리우는 의법개(疑法蓋)

5. 정신이 흐려지고 몸이 무거워져서 마음자리를 가리우는 혼수개(昏睡蓋)

 

이 다섯 가지 장애를 오개장(五蓋障) 또는 오장(五障)이라고 합니다. 

 

이번시간에는 마음바탕을 가리워 선법(善法)을 낼 수 없게 만들어 버리는 오개장의 하나하나에 대해 차근차근 살펴보고자 합니다. 왜냐하면 수행을 방해하고 해탈과 행복을 가로막는 장애들을 정확히 알아야만, 능히 극복하여 해탈과 행복을 증득할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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