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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업과 악업의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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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현선원 작성일14-10-20 15:51 조회5,266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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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불자 중에 카센타를 하는 처사가 있어서 가끔 대접을 받고 오곤 했는데, 어느 날은 그 옆의 자동차 공업사 사장을 알게 되어 차 한잔을 마시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가까워지게 되었습니다. 그 분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 불자님이 절에도 잘 가고, 고아원과 양로원 가서 복을 잘 쌓는다기에, 반가워하며 그래도 조금만 잘 다듬으면 되겠다 싶어서 넌지시 물었습니다.

처사님, 혹시 살생은 안하십니까?” 스님, 제가 한 달에 두 번 주말에는 사냥을 갑니다. 스트레스를 풀 겸해서 별장을 사서 거기에 사냥개가 두 마리를 두고 있는데, 그 개들을 데리고 사냥을 다니는데 너무 재미있습니다.” 어이가 없어서 내가 말을 했습니다. 처사가 아무리 좋은 공덕을 쌓아도 악업을 쌓으면 그 공덕이 다 묻혀서 오히려 고통을 받게 되니 앞으로는 사냥은 나가지 말아요.” 당부를 했는데도 글쎄요.. 스님 차라리 저보고 시주를 많이 하라고 하시면 그것은 하겠지만 사냥은 제 취미라 쉽게 포기를 못할 것 같습니다.” 하기에 좀 더 시간을 가져서 가르쳐야 되겠다. 생각하고 그날은 절로 들어왔습니다.

보름쯤 지나서 다시 그 공업사를 찾아갔습니다. 이런 저런 불교이야기 끝에 다시 살생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처사님. 될 수 있으면 죽이는 업은 그만 두었으면 좋겠습니다.”고 했더니, 자기는 다른 절에 큰 스님도 만나서 보시도 하고, 고원원이나 양로원에 가서 후원도 하고 있다며, 이런 좋은 일도 하기에 취미 생활인 이런 재미도 없이는 못산다고 합니다. ‘쉽지 않은 중생이구나..’ 생각하고 다시 돌아갔습니다. 다시 한 달 뒤에 찾아가서 살생을 하지 않은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다른 이의 사례를 들어 말을 하였더니, 절에 자주 가겠으니 그 말만은 하지 말아달라고 합니다. 그래서 말하기를 처사, 처사는 사람은 참 좋고 좋은 선업을 지으면서 왜 좀 더 나아가지 못하는 거요?” 스님, 너무 깊어지면 골치 아프잖아요. 그냥 내 편한 대로 내 하고 싶은 대로 적당히 선업이든 악업이든 걸리지 않고 살고 싶네요.” 처사님 지금 사냥 다니시면서 다른 여자하고 다니십니까?” .... 아시네요...우리 집사람한태는 말하지 말아주세요...” 그런 업을 지으면서 살면 뒤가 없는 인생이 됩니다. 그러니 마음을 다잡고 다시 생각해서 정리하시고 악업을 짓지 마시길 바랍니다. 부처님께 시주도 잘하고 불쌍한 이들을 위해 좋은 일을 하시는 분이 왜 남의 목숨을 끊는 일을 취미로, 아무 생각 없이 죄 아닌 것 마냥 악업을 짓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나중에 그 업을 받을 때는 감당하기 힘들겁니다.” 스님, 그런 골치 아픈 생각은 안합니다. 스님께서 시주를 어느 때 얼마를 해라 그럼 그렇게는 하겠지만 저는 취미 생활은 그대로 하겠습니다.” ... 도저히 안 되겠네요. 그럼 이후로 다시는 여기 안 오겠습니다.” 스님, 그래도 오세요.” 됐습니다. 듣지 않는 중생에게 제가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 열심히 사시길 바랍니다.” .. 스님,, 안녕히 가세요...” 그 이후 거기는 가지 않았습니다.

우리 카센타 불자가 스님 요즘 왜 그 공업사 안가세요?” “그 불자는 부처님과 인연이 다 된 것 같다.” 그래도 스님이 가셔서 건져 주셔야지요.” 말해서 들을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는데, 저 중생은 자기가 이따금 절에 가서 시주도 하고 큰스님 만나서 말하고 하는 것, 그리고 고아원이나 양로원에 가서 복을 좀 짓는 다고 불교를 잘 믿고 불자인냥 떠드는데 내가 볼 때는 부처님 말씀하고는 십만팔천리의 거리가 있구나. 아마도 업을 받을거야. 니가 보면 알게 될 거야.” 그래도 스님..스님께서..” 됐다. 안되는 사람도 있는거야.”

두 달 정도 지났을 겁니다. 카센타 우리 불자가 전화가 왔습니다. “스님, 어제 그 자동차 공업사 사장이 죽었습니다. 토요일날 여자랑 총과 개를 싣고 차를 타고, 사냥을 가던 중 코너 길을 돌다가 미끄러져 물에 빠졌는데.. 여자는 살아 나왔는데. 그 사장은 죽었습니다. 오늘 장례식장에 가보니, 영문도 모르는 부인이 아이들 둘을 데리고 와서 우는데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저들이 어찌 살지..하는 생각에 저도 눈물이 나오는 것을 억지로 참았습니다. 참 세상이 허무하고, 무섭습니다...” 인과란 그런 것이야, 내가 지으면 내가 받지 대신 받을 사람은 없는 법이거든. 업이 쌓이면 받는 것이 우주의 엄연한 법칙이거늘...너는 절대 그런 업을 짓지 말아라. 그 중생의 교훈을 삼아서, 알았지?” .. 정말 업이 무섭네요..” 무서운 것이 아니라 잘 생각해봐. 그 사람이 절에 보시하고, 고아원 양로원에 가서 좀 지은 공덕은, 비록 공은 공이로되 한때의 본인의 즐거움이나 도움이 될 뿐이지만, 그가 행한 살생은 그 생명을 단 한 번에 끝내 버렸다는 것이야. 그 축생과 인연 있는 모든 것이 단 한 번에 무참히 사라지는 것과는 비교 자체가 될 수 없다는 것이지. 그 사람이 자기가 조금 형편이 나아서 준 것을, 받는 사람은 고마워 하긴 해도 평생을 가슴에 담는 건 드물지. 그러다가 해를 한번 입혀봐. 그럼 줘서 받은 것은 생각 않고, 나쁜 놈이라고 당장에 욕하지 않던가. 아무튼 잠시의 선행은 감사의 마음을 그리 오래가게 하기 힘들지만 살생하면 그 독심은 평생을 간다는 것을 마음 깊이 새겨서 혹여 이런 악연을 다른 이가 행하려 해도 무조건 막아야해. 알았는가?” ... 스님, 잘 알겠습니다.”

사람들은 생각합니다. 겉으로 드러난 것만 보고, 아 저사람 좋은 사람이었는데 왜 저런 일을 당하지? 그러나 하늘은 단 한순간도 놓치지 않습니다. 또한 자기 양심의 마음 또한 다 기록을 합니다. 업도 무거운 것이 먼저 다가옵니다. 이 불자가 고아원이든 양로원이든 절에 보시를 했다고 해도, 그런 선업보다 악업이 더 크고 무겁기에 그 무거운 업을 받은 것입니다. 사람들은 우연이라는 말을 하는데, 이 세상에 우연이라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출처 - 승현스님 / 아비라카페 알맹이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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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를 한마디로 한다면 바로 제악막작(諸惡莫作) 중선봉행(衆善奉行) 자정기의(自淨基意) 자정기의(自淨基意)’입니다. 과거와 현재 석가모니불까지 7분의 부처님께서 공통으로 말씀하신 것입니다.

제악막작(諸惡莫作) 모든 악을 짓지 말고

중선봉행(衆善奉行) 온갖 선을 받들어 행하라

자정기의(自淨基意) 스스로 마음을 깨끗이 하면

시제불교(是諸佛敎) 이 모두 부처님의 가르침이라

 

우리 불자님들은 혹시 저 처사처럼 일부의 선행을 한다는 것을 위로삼아 하고 싶은 일들은 그것이 비록 살생일지언정 포기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불교는 위와 같이 간단하고도 명료합니다. 모든 악은 짓지 말고 온갖 선은 행하면 됩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가장 기본을 지키는 것이 불자의 도리입니다. 늘 깨어서 스스로를 돌아보며 살아가야하겠습니다. -구현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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